인연

by jalman | 2009/11/22 01:02 | 트랙백 | 덧글(0)


오늘 모델테스팅 하는데 조금 재미난 일이 있었다.
나는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모델들을 여느 때와 다름없이 찍고 있었는데
뷰파인더에 왠지 낯이 익은 듯한 인물이 들어왔다.
(주로 촬영을 할 때 나는 카메라의 액정이나 뷰파인더를 보고 있다.)
뭔가 느낌이 이상하긴 했었는데....그 친구가 자기 이름을 말하는 순간 조금 당혹스러웠다.
초등학교 동창이었던 여자애가 앞에 서 있는 것이었다.
그 친구가 나를 기억하련지는 잘 모르겠다.
그 친구와의 기억은 7~8년전 서먹서먹했던 동창회에서 잠깐 얼굴 봤었던게 다 였으니.....
세상 살다보니 이런 일도 있구나 싶기도 하고 이게 무슨 인연이지 싶기도 하고 세상 참 좁구나 싶기도 하고.....
만감이 교차하면서 좀 재밌었다.어렸을 때 추억들도 생각나고.....
그 친구 어느샌가 두 아이의 엄마가 되어버렸다.
하기야 우리도 이제는 그럴 나이지 하면서도 충격;;;
왜냐면 내 주변엔 별로 결혼 사람들이 많지 않은 관계로... 아 그러고 보면 여자애들은 다 결혼했구나...
여튼 뷰파인더로 그 친구 모습을 살피니 세월의 흔적이 있기는 하지만
예전 모습 그대로 총명한 모습이어서 참 곱게 중년이 되어가는구나 싶었다.

내 나이가 정말 중년이 맞구나....




북경

by jalman | 2009/11/14 01:31 | 트랙백 | 덧글(0)






2009.11.14.01.17.am

by jalman | 2009/11/14 01:26 | 트랙백 | 덧글(0)


그래..... 
지금 내 상황이 그래.....

다 닳아버린 컨버스
낡은 mp3 플레이어
지퍼가 고장난 가방
목걸이 부분이 깨져버린 명찰
액정이 깨져 버린 핸드폰 대신 쓰고 있는 임대폰
건전지를 갈아 끼우지 못해서 책상에만 놓고 있는 손목시계와 무선 마우스
빈병인 채로 있는 향수
몇년 째 똑같이 입고 있는 셔츠와 자켓
반즈음 깨져버린 손톱
잔주름이 가득해져 버린 무덤덤한 얼굴

이렇게 중년의 두번째 겨울이 시작되려고 해

그거 알아?

막 자다가 갓 일어난 아이한테 많은 사람들이 뚫어져라 지켜보고 있는 무대에서 
마이크를 주고 노래를 부르라고 하면

그 아이는 맑은 목소리로 울부짖을거야.

지금 딱 내가 그런 기분인거 같아.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